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AI 하면 다들 GPU(그래픽처리장치, AI 연산을 하는 핵심 칩)를 떠올리시죠.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건 GPU가 아니라 변압기예요.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건물에서 쓸 수 있는 전압으로 바꿔 주는 장치인데, AI 데이터센터는 이걸 일반 건물보다 훨씬 많이, 훨씬 크게 필요로 해요. 그런데 이게 지금 품귀예요.
- 대형 변압기 납기(주문하고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는 128주, 발전소용 대형 변압기(GSU)는 160주 이상이에요(2026년 1분기 기준). 160주면 3년이 넘어요. 자동차를 계약하면 3년 뒤에 받는 셈이죠.
- 미국 에너지부(DOE) 자료를 보면 배전용 변압기 수요는 2019년 이후 41% 늘었고, 납기는 1
2년, 대형은 34년으로 길어졌어요.
- 값도 뛰었어요. 변압기 가격은 팬데믹 이후 약 2배가 됐다고 FT가 전했어요.
전기 자체도 귀해지고 있어요.
- 미국 동부 전력시장(PJM)의 용량가격이 3년 만에 $28.92에서 $333.44/MW-day로 뛰었어요(PJM 공식 발표, 2025년 12월 17일). 10배가 넘는 상승이에요. 이 경매에서 6,623MW가 미달된 건 사상 처음이었고요.
- 가스터빈(발전용 가스 엔진)은 2029~2030년 물량까지 매진이에요. GE Vernova의 수주 적체는 83GW에서 100GW로 늘었고, 구매자들은 5~7년을 기다린다고 해요(2026년 9월 업계 자료).
- 발전소를 지어도 전력망에 연결하려면 줄을 서야 하는데, PJM 84개월·MISO 72개월·CAISO 60개월이 걸려요. 텍사스는 자체 전력망이라 18개월이지만, 그만큼 규제 구조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수요 쪽 숫자도 무섭습니다.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2배 이상이 된다고 봐요. 945TWh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 소비의 절반이 넘는 양이에요.
- Morgan Stanley는 빅4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총 연산량이 2025년 약 36GW에서 2028년 약 144GW로 4배가 된다고 계산했어요.
- 그런데 이걸 지을 인력이 없어요. 2026년 데이터센터 인력 부족이 최대 49만 8천 명으로 추정돼요.
- 그래서 계획과 실제 사이에도 큰 틈이 있어요. 2026년 미국 파이프라인은 약 16GW인데 실제 착공은 약 5GW에 그쳤어요(100baggers.club, 2026년 6월 1일). FT는 2026년에 온라인 예정인 미국 프로젝트의 약 40%가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봤고요.
그래서 실적도 좋아요.
- 국내 전력기기·전선 5사의 2026년 매출은 32조 2,900억원, 영업이익은 3조 7,800억원으로 전망돼요(헤럴드경제, 2026년 9월 27일). 전년 대비 각각 +23.4%, +46.8%예요. 사상 첫 "매출 30조·영업익 3조" 돌파예요.
-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장비 시장 자체도 2026년 1분기에 전년 대비 +28% 늘었고, 그중 열관리(냉각)는 +50% 뛰었어요(Dell'Oro, 2026년 1분기).
- 미국의 Vertiv(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장비 회사)는 수주잔고가 150억 달러를 넘었고, 전년 대비 +109% 늘었어요. 수주 대비 매출 비율(book-to-bill)이 2.9배예요. 1이면 받은 주문만큼 파는 것, 2.9면 3배 가까이 쌓이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요, 여기서 이번 달 새로운 소식이 나왔어요. "정점"이 처음으로 숫자로 등장했습니다.
- Morgan Stanley는 빅4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 회사가 공장·장비에 쓰는 돈)가 2025년 4,660억 달러 → 2026년 9,170억 달러 → **2027년 1조 4,700억 달러(+60%)**로 정점을 찍고, 2028년에는 +12% 로 급감한다고 봤어요(2026년 9월 7일).
- 골드만삭스도 비슷하게 2027년 1조 2,000억 달러, 2028년 성장률 12%를 제시했어요(블룸버그 보도).
즉 2027년까지는 확실한데, 그다음부터 성장률이 확 꺾인다는 거예요.
돈줄도 팽팽해지고 있어요.
- 5대 하이퍼스케일러는 2027년에 CAPEX를 5,340억 달러 늘려야 하는데, 영업현금흐름은 3,400억 달러만 늘어요. 추가 현금 1달러당 1.57달러를 써야 한다는 뜻이에요(Reuters/LSEG, 2026년 7월 22일).
- 이들이 올해 3분기 합산 자유현금흐름(FCF, 회사가 벌어서 실제로 남는 현금)이 마이너스 120억 달러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돼요. 돈을 버는 회사에서 빌리는 회사로 바뀌는 거예요.
왜 이런 일이 생겼나요 — 구조를 보면요
표면 뉴스는 "AI 때문에 전기가 부족하다"인데, 구조를 보면 병목이 세 단계로 옮겨 다니고 있어요.
1단계는 물리적 생산이에요. 변압기·가스터빈·전선을 만드는 것. 여기서 막히는 이유는 단순한데,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부품도 귀해요. 변압기 핵심 소재인 전기강판(GOES)은 중국이 글로벌 생산의 약 56% 를 차지하고(2026년 9월 업계 자료), 변압기 코일을 감는 숙련 인력(권선공)은 몇 년씩 키워야 해요. 공장을 지어도 3~5년이 걸려요.
2단계는 허가와 접속이에요. 물건이 있어도 전력망에 붙이려면 인허가·주민 반대·계통 접속 대기열을 통과해야 해요. 앞서 말한 84개월·72개월·60개월이 여기예요.
3단계는 자금조달과 전력가격 정치예요. 이게 이번 달의 핵심 변화예요. 하이퍼스케일러가 이제 순채무자로 돌아섰어요.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총차입은 5,970억 달러, 순차입은 1,960억 달러예요(Horizon Kinetics, 2026년 6월). Alphabet은 20년 만에 850억 달러 유상증자를 했고요. 즉 이제 "금리와 신용"이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결정하는 변수가 됐어요.
그리고 전기요금이 오르니까 정치가 개입해요. PJM 용량가격이 뛰자 그 비용이 일반 소비자 요금으로 전가되고, 주민 반발이 커졌어요. 그래서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데이터센터만 더 비싼 요금을 내는 제도) 논의가 나오고 있어요. 데이터센터 입장에선 비용 인상이죠.
그럼 이 병목이 풀리면 어떻게 되나요?
여기가 중요한데요, 공급은 실제로 풀리고 있어요.
- 액체냉각(서버를 물로 식히는 장치)은 Vertiv가 캐파를 40~50% 늘리고, nVent는 새 공장을, Modine은 증설했어요. 이 영역은 이미 "병목"이 아니라 "돈이 몰리는 곳"이에요.
- 개폐기(스위치기어, 전력을 나눠 보내는 장치)는 2027년 하반기, 변압기는 2028년에 신규 공장이 돌아가요(2026년 6월 업계 자료).
즉 지금의 높은 마진은 "공급이 못 따라가서 생긴 귀함"이지,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에요. 공장이 돌아가는 순간 그 귀함은 줄어들어요. 다만 이게 2027~2028년 이후의 얘기라, 그 전까지는 여전히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요.
그리고 정점이 온다고 수요가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성장률이 꺾이는 것이에요. 총 연산량은 36GW에서 144GW로 4배가 되니까 절대적인 숫자는 계속 커져요. 다만 작년 대비 +60%가 +12%로 줄면, 지금의 높은 몸값을 지탱하던 "빠른 성장"이라는 전제가 흔들리는 거예요.
시장은 이렇게 보는데, 저희 생각은요
먼저 시장 다수 의견을 정리하면요.
컨센서스는 한 문장이에요 —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공급을 구조적으로 앞지르며, 변압기·개폐기·현장발전의 병목은 2030년까지 지속된다."(FT, Dell'Oro, Wood Mackenzie, Citi, IEA) 그래서 결론은 "전력기기를 계속 보유하라"예요.
저희가 동의하는 부분은 명확해요. 2026~2027년에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건 확실해요. 방향은 맞아요. 그 근거도 1차 자료로 탄탄해요 — PJM 경매 결과는 원출처가 확실하고, 납기·수주잔고는 회사 공시로 확인돼요.
저희가 갈라지는 지점은 두 가지예요.
첫째, 병목이 이미 3단계(자금조달·전력가격 정치)로 넘어갔다는 것. 변압기가 없어서 못 짓는 게 아니라, 이제는 돈과 전기요금 정치가 문제라는 거예요.
둘째, 프리미엄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 시장은 "2030년까지"라고 보는데, 저희는 공급 캐파가 돌아가는 시점(개폐기 2027년 하반기, 변압기 2028년)부터 프리미엄이 녹기 시작한다고 봐요. 주문 성장의 정점은 2027년이라고 보고요.
그런데요, 저희 논리에 대한 반론도 정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이게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어요.
① 자료가 같은 곳을 돌고 있을 가능성. 납기 수치(128주, 160주)는 상당수가 미국 에너지부와 Wood Mackenzie 자료를 여러 매체가 반복 인용한 거예요. 독립적으로 확인된 증거는 2~3개 수준이에요. "다들 그렇게 말한다"가 "정말 그렇다"는 뜻은 아니죠. 반면 PJM 경매와 회사 실적 공시는 1차 자료라 믿을 만해요.
② 과거엔 이 논리가 자주 깨졌어요. "구조적으로 부족하다"는 명제가 5년 이상 간 사례 — 1870년대 철도, 1990년대 후반 광통신 인프라 — 는 대부분 2~4년 안에 공급이 반응해서 해소됐고, 그 뒤 장비 회사 주가는 사이클 정점에서 급락했어요(2000~2002년 통신장비가 대표적이에요). 지금 전력기기·냉각의 높은 몸값이 그때와 닮았다는 지적은 무시하기 어려워요.
③ "이번엔 다르다"는 근거도 있어요. 변압기·터빈은 증설에 3~5년이 걸려서 다른 사이클보다 길고, 전기강판·권선공 같은 병목이 물리적이에요. 다만 저희는 이 차이가 "부족 기간을 2~3년 늘린다"는 의미이지 "영구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봐요.
④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되먹임도 있어요.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올림 → 주민·규제 반발 →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 → 데이터센터 전력비 상승 → 프로젝트 수익성 악화 → 수요 둔화. 여기에 하이퍼스케일러가 부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SpaceX가 가스터빈 블레이드를 내재화한다는 얘기가 2026년 8월에 나왔어요) 외부 장비 회사의 시장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요.
그래서 만약 이 반론이 맞다면요? 저희가 틀린 거예요. 그 경우엔 2027년 이후에도 납기가 계속 늘고, CAPEX 전망이 상향되고, 수주잔고가 계속 불어나겠죠. 저희는 그 신호가 나오면 "정점" 논리를 접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희 관점이 시장과 완전히 다른 건 아니고, "시점과 강조점"의 차이 수준이에요 — 시장 가격이 아직 이 시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정도예요.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까요
"가격 반영도"라는 건요, 좋은 재료가 이미 주가에 얼마나 들어가 있냐는 거예요. 100이면 다 반영돼서 새 소식이 없어도 안 오르는 상태, 0이면 아무도 모르는 상태예요. 저희는 지금을 70/100 정도로 봐요. "높음"과 "중간"의 경계예요.
왜 70이냐면요.
- 방향은 만장일치로 반영됐어요. 국내 5사의 2026년 매출 32조·영업이익 3조 전망(헤럴드경제, 2026년 9월 27일)이 이미 뉴스로 다 나왔고,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 1조 돌파 전망도 마찬가지예요.
- 미국 냉각·전력 장비주는 몸값이 확 올라 있어요. Vertiv는 시가총액 약 930억 달러에 이익의 약 40배(2026년 6월 기준)로 거래돼요. Modine은 무려 약 155배예요. (같은 시기 다른 자료에서는 Vertiv를 79배로 적기도 하는데, 집계 기준 차이로 보여요. 어느 쪽이든 "비싸다"는 결론은 같아요.)
- 즉 폭과 시점에 대한 이견만 남아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여기서 꼭 짚고 싶은 게 있어요. 이게 저희가 이번 달에 드리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예요.
전력기기·냉각 회사가 지금 벌고 있는 높은 마진은 **"공급이 부족해서 생긴 귀함"**이에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지대(rent)죠.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에요. 그런데 공장이 다 돌아가면 이 지대는 사라져요.
그러면 무슨 일이 생기냐면요 — 실적은 정점인데, 주가는 그 정점 실적에 낮은 배수를 적용받기 시작해요. "이 회사 PER(주가를 이익으로 나눈 값)이 10밖에 안 되네? 싸다!"가 아니라, "시장이 이익이 곧 줄어든다고 보고 미리 싸게 사는 거구나"가 되는 거예요.
싸 보이는 게 왜 싼 걸까요? 사이클 산업에서는 피크 실적의 낮은 PER이 오히려 경고등일 수 있어요. 이익이 줄면 PER은 자동으로 올라가니까요. 그래서 "지금 싸다"는 판단은 "이 이익이 지속된다"는 전제 위에 서 있는 거고, 저희는 그 전제가 2027~2028년에 흔들린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종목이 엮여 있나요
수혜는 시간 순서대로 이동해요. 이게 이 리포트에서 제일 실용적인 부분이에요.
2026년 — 초고압 변압기·배전기기
- HD현대일렉트릭: 올해 1분기 수주 17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연간 수주 목표를 42억 2,200만 달러에서 51억 8,500만 달러로 올렸어요.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1%예요(회사 공시). 납기 병목의 최전선에 있는 회사예요.
- 효성중공업: 1분기 신규수주 4조 1,745억원, 수주잔고 15조원 이상(3월 말 기준 20조원대)을 확보했어요. 하이퍼스케일러 2곳과 3,865억원 계약도 있었어요.
- LS일렉트릭: 2분기 매출 1조 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 초고압 변압기 매출이 전년 대비 +91.2% 늘었어요.
- 해외는 GE Vernova, Eaton이 같은 이유로 엮여 있어요. 다만 이 그룹은 이미 몸값이 높아서, 저희가 보는 "프리미엄 소멸" 시나리오에서 가장 먼저 압축을 받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요.
2027년 — 현장발전·전력망 시공
- Bloom Energy: 전력망에 연결되길 기다리는 대신 데이터센터 옆에 연료전지를 붙이는 방식이에요. 접속 대기열이 길어질수록 매력이 커져요.
- Quanta Services: 전력망을 실제로 짓는 회사예요. 변압기가 있어도 시공할 사람이 없으면 소용없죠.
2027~2029년 — 전력구매계약을 가진 발전사업자
- Constellation, Vistra: 이미 전기를 싸게 확보해 둔 사업자예요. 시간이 갈수록 "전기를 싸게 가진 자"가 유리해져요.
냉각(Vertiv, Modine) — 저희는 여기를 중립으로 봐요.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이미 몸값에 다 반영됐다는 뜻이에요.
피해 쪽도 볼게요.
- 오라클: CAPEX가 영업현금흐름의 174%에 달하고, 올해 주가가 -36% 빠졌어요. 자유현금흐름은 마이너스예요(Reuters/LSEG, 2026년 7월). 자금조달에 취약한 구조라, 신용이 조여지면 악재가 아직 덜 반영됐을 경우 추가 하락 여지가 있어요.
- Modine 같은 고배수 액체냉각주: 155배라는 몸값은 "영원히 빠른 성장"을 전제로 해요. 성장률이 꺾이면 실적이 아니라 몸값이 먼저 무너져요. 이게 사이클 주식의 전형적인 하락 방식이에요.
- 데이터센터 리츠: 지금 북미 공실률이 1.4%로 극도로 낮아서 좋아 보이는데(2025년 기준), 공급이 늘면 공실률이 반전될 수 있어요. 그때 임대료와 주가가 같이 흔들려요.
역발상 쪽도 있어요.
- Meta, Alphabet: 지금은 "돈을 쏟아붓는 회사"라 주목받지 못하는데, CAPEX 사이클이 꺾이면 오히려 자유현금흐름이 반사적으로 회복돼요. Morgan Stanley가 2026년 9월 7일 리포트에서 이 구간을 최선호로 지목했어요.
(참고로, 이건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권하는 게 전혀 아니에요. "이런 이유로 엮여 있다"는 설명일 뿐이에요.)
앞으로 이렇게 흘러갈 것 같아요
시간축으로 나눠서 볼게요.
ⓐ 향후 612개월 (2026년 말2027년 중반): "아직 좋아요, 그런데 증가율이 둔해져요"
-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구조는 유지돼요. 수주잔고도 견조해요.
- 다만 증가율이 둔해지는 조짐이 먼저 보일 거예요. 2027년 CAPEX 전망이 지금보다 낮아지거나, 납기가 정체되는 신호요.
- 저희가 보는 확률은 이래요 — 2027년 4월까지 2027년 CAPEX 전망치가 2026년 9월 대비 15% 이상 하향될 확률 50%, 2027년 말까지 대형 변압기 납기가 **140주 이하로 줄어들 확률 45%**예요. 절반 정도라는 뜻이에요, 확신이 아니라 가능성이에요.
- 이 구간의 수혜는 여전히 변압기·배전기기예요.
ⓑ 23년 (20272029년): "수혜가 옮겨가요"
- 2027년이 주문 정점이에요. 2028년엔 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져요(Morgan Stanley·골드만삭스 모두 +12%).
- 설비 캐파가 돌아가기 시작해요 — 개폐기 2027년 하반기, 변압기 2028년. 이때부터 희소성 프리미엄이 녹아요.
- 수혜는 제조에서 발전·시공으로 옮겨가요. 현장발전(Bloom Energy), 전력망 시공(Quanta), 그리고 싼 전력을 미리 확보한 발전사업자(Constellation, Vistra) 쪽이에요.
- 저희가 보는 확률 중 하나 — 한국 전력기기 3사의 2027년 신규수주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될 확률 55%**예요.
ⓒ 그보다 먼 종착점 (2030년 이후): "수요는 남아요, 다만 프리미엄이 없어요"
- IEA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 약 945TWh까지 늘어난다고 봐요. 수요 자체는 안 사라져요.
- 저희가 보는 최종 모습은 이래요 — "수요 소멸"이 아니라, "전력 밀도가 치솟는 속도가 장비 공급 속도를 앞지르는 구간이 끝나는 것" 이에요. 그 뒤엔 성장률 급감과 프리미엄 소멸이 함께 와요. IEA도 접속·설비 제약이 안 풀리면 계획된 프로젝트의 약 20%가 지연될 수 있다고 봤어요.
- 저희 논제 전체의 확신도는 중간(55 정도) 이에요. 절반 조금 넘게 확신한다는 뜻이에요. 2027년 말까지 미국 2개 주 이상에서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가 도입될 확률은 60% 로, 이건 상대적으로 높게 봐요.
한 달 뒤에 이걸 확인할게요
다음 달 리포트에서 저희가 확인할 목록이에요. 여러분도 같이 보시면 좋아요.
-
하이퍼스케일러 CAPEX 가이던스 — 무엇을: 빅테크 4~5곳의 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설비투자 전망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어디서: 각 사 IR·실적 콘퍼런스콜. 어떻게 되면: 10% 넘게 하향되면 저희 생각(정점)이 맞아가는 신호예요. 반대로 상향이면 저희가 틀린 거예요.
-
대형 변압기 납기 — 무엇을: 128주가 더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어디서: FT·업계 리서치·각 사 실적 발표. 어떻게 되면: 140주 이하로 줄면 프리미엄이 녹기 시작한 신호예요.
-
수주 대비 매출 비율(book-to-bill) — 무엇을: Vertiv 같은 회사의 수주잔고 배수. 어디서: 분기 실적. 어떻게 되면: 지금 2.9배인데 1.0 이하로 떨어지는 회사가 하나라도 나오면 수요가 식는 신호예요(저희 확률 45%).
-
PJM 전력 경매 결과 — 무엇을: 다음 경매에서도 물량 미달이 나오는지, 가격이 또 상한을 치는지. 어디서: PJM 공식 발표. 어떻게 되면: 미달 폭이 줄어들면 공급이 따라오기 시작한 거예요.
-
미국 주별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 — 무엇을: 데이터센터에만 더 비싼 요금을 매기는 제도가 실제로 도입되는지. 어디서: 주 규제기관 발표·현지 보도. 어떻게 되면: 2개 주 이상 도입되면 3단계 병목(전력가격 정치)이 현실화된 거예요(저희 확률 60%).
틀린다면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저희 생각("2027년 정점, 이후 프리미엄 소멸")이 틀렸다면 이런 신호가 먼저 나타날 거예요. 반대로 말하면, 이 신호가 안 보이면 저희 논리는 아직 유효하다는 뜻이에요.
-
CAPEX 전망이 계속 상향된다 — 분기 실적발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내년 설비투자를 계속 올린다면, "정점"이라는 말 자체가 틀린 거예요. 2027년 CAPEX가 1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서면 저희 시나리오는 힘을 잃어요. 이게 가장 강력한 반증 신호예요.
-
납기가 계속 길어진다 — 128주가 160주, 200주로 늘어난다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거예요. 프리미엄 소멸은 요원해지고, 전력기기 회사의 가격 결정력은 더 세져요. 업계 리서치와 각 사 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수주잔고가 계속 불어난다 — Vertiv의 수주 배수가 2.9배에서 3배, 4배로 올라간다면 수요가 식는 게 아니라 뜨거워지는 거예요. 각 사 IR 자료에서 확인돼요.
-
계통 접속 대기열이 더 길어진다 — PJM 84개월이 90개월, 100개월로 늘어난다면 인프라가 못 따라가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거예요. 규제기관 발표로 확인돼요.
-
한국 3사의 신규수주가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한다 — 저희는 2027년에 한 자릿수로 둔화된다고 봤는데(55%), 실제로 두 자릿수가 계속 나오면 저희 타이밍이 틀린 거예요. 각 사 공시로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1번이 제일 중요해요. CAPEX 가이던스 하나만 봐도 저희 논리의 생사를 알 수 있어요. 나머지는 보조 신호고요.
정리하면요
- AI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은 2026
2027년까지는 확실해요. 변압기 납기 128주, 가스터빈 20292030년 매진 같은 숫자가 그걸 말해줘요.
- 그런데 정점이 처음으로 시야에 들어왔어요. Morgan Stanley는 2027년 CAPEX 1조 4,700억 달러(+60%)를 정점으로, 2028년엔 +12%로 꺾인다고 봐요(2026년 9월 7일). 골드만삭스도 비슷해요.
- 시장은 "2030년까지 병목 지속"이라고 보지만, 저희는 병목이 이미 자금조달·전력가격 정치로 옮겨갔고, 공급 캐파가 도는 2027년 말~2028년부터 프리미엄이 녹기 시작한다고 봐요. 다만 과거 광통신 붐처럼 이 논리가 깨진 사례도 많다는 반론은 정직하게 인정해요.
- 그래서 지금의 낮아 보이는 PER이 오히려 경고일 수 있어요. 사이클 산업에서 피크 실적의 저배수는 "싸다"가 아니라 "이익이 줄 걸 안다"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 지금 지켜볼 건 딱 하나, 하이퍼스케일러의 다음 분기 CAPEX 가이던스예요. 여기서 10% 이상 하향이 나오면 저희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계속 상향이 나오면 저희가 틀린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