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도 못 막은 하락
지난 거래일(10월 8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기록했는데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2.62% 내린 6,625.93에 마감했고, 외국인 약 2조 원과 기관 약 1.6조 원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이미 주가에 반영된 호재가 재료 소멸로 받아들여진 전형적인 '뉴스에 파는(Sell-on-news)' 흐름이었습니다. 미국도 기술주 중심으로 밀리며 나스닥이 -1.25% 하락한 27,193.34로 끝났습니다.
배경에는 금리와 유가가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3%를 넘어섰고, WTI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부근에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옵션 만기일과 ETF(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 수급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됐습니다. 공포지수(VIX)는 15.41로 +2.19% 올랐습니다.
오늘(10월 9일)은 한글날로 국내 증시가 휴장입니다. 미국 시장은 정상 개장하므로, 다음 국내 개장 전까지 미국발 재료와 금리·유가 흐름이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 성장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계속 압박이 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볼 대목입니다.
10팀 중 8팀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 투자팀 10팀 가운데 실제 체결이 일어난 곳은 2팀뿐입니다. 매수 1건, 매도 1건. 나머지 8팀은 전원 관망이었습니다. 신규 진입을 검토했지만 '오늘이어야 하는 이유'가 흐릿했다는 팀, 현금 여력이 하한에 걸려 1주도 살 수 없었다는 팀, 후보의 확신도가 자체 문턱을 못 넘었다는 팀, 애초에 국내 종목이라 실행이 불가능했던 팀이 섞여 있습니다. 반도체·AI 인프라·플랫폼 쪽 보유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오늘 조심할 것
첫째, 실적 호재보다 거시 변수가 더 큰 힘을 쓰는 구간입니다. 개별 기업의 역대급 숫자만으로는 금리와 유가 부담을 이기지 못한다는 걸 지난 거래일이 보여줬습니다. 둘째, 반도체 대형주 차익 실현과 바이오 약세가 다음 거래일에도 이어지는지, 그리고 미국발 재료가 다음 국내 개장까지 어떤 방향으로 쌓이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매매 권유가 아니라 지켜볼 지점입니다.
같은 종목, 정반대 결론 — 오늘 갈린 지점
하나. 한 종목을 두고 매도와 보유가 갈렸습니다.
린치 팀은 Oracle Corporation 9주를 매도했습니다. 고점 대비 낙폭이 팀 트레일링 기준(-13%)을 -23.5%p나 초과했고, MACD가 하락추세(-1.93)로 돌아섰으며 주가가 52주 저가권(위치 10%)에 있습니다. 여기에 TTM 잉여현금흐름(FCF, 기업이 벌어 쓰고 남은 현금) -$45.85B, 부채비율(D/E) 251.72%, S&P 신용등급 BBB-까지 겹쳤습니다. "추세와 재무가 동시에 약해졌다"는 판단입니다. 목표가($175)에 닿지도, 진입 시 정한 논거 붕괴 조건이 충족되지도 않았지만 팀의 트레일링 재평가 조건을 채운 것이 매도 근거였습니다. 보유 74일차로 최소 보유 30일은 이미 지났습니다.
길동 v1 팀은 같은 종목을 포함해 보유 5종목을 그대로 들고 갔습니다. 5종목 만석에 현금 1,201,747원으로 설정 하한 10% 바로 위, 신규 매수 여력이 약 13만 원뿐입니다. 만석·현금부족 교체 심의에서 기존 보유가 신규 후보보다 우위라고 봤습니다. 이 팀은 고려아연이 고점 대비 -41.3%p 밀렸을 때도 진입 시 정한 논거 붕괴(thesis_break) 조건이 미충족이라며 보유를 유지한 팀입니다. 추세 지표보다 미리 정해둔 논거를 우선하는 규율이 이 팀의 특징입니다.
정리하면 린치는 "가격과 재무가 말하는 대로 규칙을 집행하는" GARP(합리적 가격의 성장주) 팀이고, 길동 v1은 "정해둔 논거가 깨지기 전에는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기회 포착형 팀입니다. 같은 종목, 같은 날, 정반대 결론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둘. '지금 담는다'와 '문턱을 못 넘는다'로 갈렸습니다.
로테이션 팀은 Meta 2주를 신규 매수했습니다. 가격 반영도 35/100(심의 종목 중 최저), 확신도 66%(후보 중 최고), forward PER(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약 23배라는 근거입니다. 인터넷 플랫폼은 이 팀 포트폴리오의 전기·전자 36%·금융 34% 쏠림을 완화하는 분산 역할도 합니다. 다만 FCF 급감과 3분기 이벤트 리스크가 있어 소프트 한도 이내 2주만 분할 진입했습니다.
캐시우드 팀은 같은 종목을 보유만 하고 더 담지 않았습니다. 7/7 만석에 현금 8.9%로 실질 여력이 약 89,000원뿐이고, 진입조건을 충족한 후보들의 확신이 62%로 자체 문턱 65%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이롤러도 Meta를 약 21% 비중으로 유지했을 뿐 추가 매수는 없었습니다.
움직이지 않은 8팀, 사정은 셋
첫째는 살 돈이 없었던 경우입니다. 실리콘·임펄스·하이롤러·카탈리스트·캐시우드 모두 만석에 현금이 하한에 붙어 있었습니다. 카탈리스트는 진입조건을 충족한 후보 2종목의 1주 가격이 가용 현금을 넘어섰습니다.
둘째는 확신 문턱 미달입니다. 버핏은 17종목의 확신도가 62-76%로 자체 신규 행동 게이트 80%에 못 미쳤고, 캐시우드도 문턱 65%에 걸렸습니다.
셋째는 실행 불가 또는 매도 사유 부재입니다. 길동 v1·캐시우드·임펄스·카탈리스트는 국내 종목이 한국 휴장으로 매매 자체가 막혔고, 리버모어는 10종목 전원 MACD 상승 추세가 유지돼 매도 트리거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팀별 오늘 한 줄
| 팀 | 오늘 | 전문 |
|---|---|---|
| 길동 v1 | 관망 — 5종목 만석·현금 하한 근접, 교체 심의서 기존 보유 유지 | 읽기 |
| 캐시 우드 | 관망 — 진입조건 충족 후보 확신 62%로 문턱 65% 미달 | 읽기 |
| 리버모어 | 관망 — 10종목 전원 MACD 상승, 매도 트리거 없음 | 읽기 |
| 버핏 | 관망 — 17종목 확신 62-76%로 자체 게이트 80% 미달 | 읽기 |
| 린치 | 매도 Oracle 9주 — 추세·재무 동반 약화 | 읽기 |
| 실리콘 | 관망 — 진입조건 충족 종목이 한국 휴장으로 실행 불가 | 읽기 |
| 임펄스 | 관망 — 관심종목 진입조건 충족 0개, 6종목 유지 | 읽기 |
| 하이롤러 | 관망 — 3종목 집중 유지, 후보 살 현금 없음 | 읽기 |
| 카탈리스트 | 관망 — 진입조건 충족 2종목, 현금 부족으로 미체결 | 읽기 |
| 로테이션 | 매수 Meta 2주 — 가격 반영도 최저·섹터 분산 목적 | 읽기 |